어릴 때는 친구따라 동네 유행하는 (잘 나가는) 브랜드의 "짝퉁"을 사 입다가, 대학교 가서는 알바해서 번 돈으로 주로 스타일 위주의 소위 "보세" 옷을 사 입었었다. 그런데 이런 보세 옷은 처음 몇번 입을 때만 멋지고, 세탁 몇 번에 옷이 줄거나 헤져서 못 입게 되니깐 후회되더라.. 그렇다고 괜찮은 브랜드 살려면 남방 한벌이 왠만한 보세 외투 값이니 결국 또 보세 옷을 사고 후회하고.. ㅋ 그러다 어찌어찌 나름 괜찮아 보이는 브랜드로 하나 샀는데, 왠걸 알고 보니 몇년 못 가고 망하는 국내 브랜드였거나, 반짝 인기를 타고 국내에서 특별히(?) 비싸게 팔리는 브랜드도 있었다. 이런 브랜드 옷은 실제 입어보면 품질이 그닥인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요즘은 그래도 값어치 하는 브랜드들이 이름도 많이 알리고 자..
20대 때 예쁘단(?) 소리보다 피부 좋다는 얘기를 듣고 살아서 피부에 대한 자부심이 살짝(?)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남들은 살이 조금이라도 찌면 막 “다이어트 해야 해” 라고 할 때, 나는 피부에 작은 뾰루지 하나도 용납 못 할 정도로 하나만 나면 호들갑을 떨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몸매가 좋은 친구들이 뱃살에 더 민감했던 것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 원래 좋은 사람이 그 좋은 것을 유지하기 위해 더 노력한다는 것을... 피부가 나빠지고 나서야 이해하기 시작했다. 풉 그래서 대학 다닐 때도 한창 미샤나 에뛰드, 로드 샵 브랜드가 나오기 시작할 무렵 단돈 천 원짜리 팩이랑 직원이 꼬드김에 넘어가 수분팩, 뜯는팩, 바르는 팩, 씻어내는 팩, 온갖 팩들을 책이 아닌 책상 위에 가득 전시해놓고 월, 화,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