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행

용인 나들이 / 은이 성지 / 벚꽃 현황

뚠뚠앤복댕 2022. 4. 11. 08:00
728x90
반응형

일요일도 집에서 그냥 쉴까 하다가 또 날씨를 보고 잠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용인 가실벚꽃길이 유명하다고 해서 가보려고 했는데, 어떤 블로그에서 도로 통제한다고 해서 은이 성지로 다녀왔습니다. (근데, 오늘 보니 도로 통제 풀린 거 같네요. 다음 주나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은이 성지 (隱里聖地)

은이는 숨겨진 동네라는 뜻으로 천주교 박해 시기에 천주교 신자들에 의해 형성된 교우촌이라고 합니다. 김대건 신부가 청년 시절에 신앙을 익히고 꿈을 키웠던 곳입니다. 골배 마실 쪽으로 가면 김대건 신부가 살던 집터가 있다고 해요.

김대건 신부가 다니던 길과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시신 이장로라고 해요. 천주교 신도들의 순례길이라고 합니다.
코스가 생각보다 길어서 둘러보는 건 포기했어요. 성인 걸음으로 쉬어가면 편도 3~4시간은 걸릴거 같네요.

김가항 성당

주차장에서 나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특색있는 건물이 김가항 성당입니다.

성당 안에 들어가면 성당의 역사가 나오는데, 처음 드는 생각이 역사가 거의 400년 가까이 된 성당인가? 내부 천장에 목조 구조물도 그런 느낌을 주는데...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상태가 좋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김가항 성당 자체는 2001년까지 중국 상해에 있었고, 1644년부터 있던 건물이었는데, 후에 김대건 신부가 서품을 받고 성당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001년에 상해 도시개발 때문에 철거되면서 (중국에서는 별로 의미를 두는 건물이 아니었음) 우리나라 천주교에서 실측 도면과 목자재 일부를 들고 와서 2016년에 현지 성당의 모습을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김대건 신부와 관련된 성당을 은이성지 터에 복원해서 지은 것이죠.

보통 오래된 성당이라고 하면 고딕양식의 우아한 외관이지만, 김가항 성당은 굉장히 소박한 외관입니다. 그렇지만, 주위의 자연과 함께 너무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네요. 그리고, 현재도 미사를 드리고 있는 성당입니다.

아름다운 산속에서는 서양식 성당보다는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순례길 초입에 작은 언덕이 있는데, 예수님이 내려보는 교회의 풍경이 포근하고 아름답습니다.

은이 성지 벚꽃 현황 (4. 10)

은이 성지 벚꽃 현황입니다. 여기도 만개한 건 아니지만, 김가항 성당처럼 소박한 느낌의 벚꽃 풍경이었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수줍은 느낌의 벚꽃 나무라고 해야 하나~

은이 성지 벚꽃 풍경은 다른 곳처럼 도로가에 서 있는 가로수가 아니라서 잔디와 벚꽃나무들 사이에서 사진 찍으면 굉장히 느낌이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벚꽃이 조금 덜 폈지만 날씨가 다 했네요~

그리고, 내려와서 김대건 기념관을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기념관 전시물들은 직접 방문해서 보시길 바래요~

728x90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