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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만한 검사 다 해봐도 정상으로 나오고, 내시경도 받아봤지만 약한 위염 외에는 아무 증상이 없었어요. 그런데도, 위장은 멈춰있고, 도무지 소화도 안되고 배에서 물소리가 나면서 체중은 점점 빠지고 식욕도 없고.. 못먹고 소화도 안되니 기력도 없고 기립성 저혈압에 어지럽고, 가끔 목이 쪼이기도 하고 숨도 잘 안쉬어지고 답답한 느낌도 있고...

  작년 이맘때 있었던 증상이었습니다. 저는 공황장애까지 갔었지만.. 공황장애까지 안 가더라도 내과약 아무리 먹어도 호전이 안되는 이런 위장장애를 겪어보신 분이나 겪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정신과 자체를 두려워 해서 정신과랑 연결짓기가 싫었어요. 그렇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질 않고.. 상태는 점점 악화되기만 하고 삶의 질이 나빠질 뿐이었습니다.

 

 

자율신경 치료 / 백신 부작용 / 코로나 후유증 / 공황 장애 (불안 장애)

개인 건강에 대한 내용이라 포스팅하는 게 망설여지긴 했으나.. 태어나서 이런 황당하고.. 컨트롤 안 되는 힘든 질병을 맞닥뜨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정보를 드리고자 용기 내어 글을

ddunyangfam.tistory.com

 

 

자율신경 치료 2 / 백신 부작용 / 코로나 후유증 / 공황 장애

자율신경 치료 / 백신 부작용 / 코로나 후유증 / 공황 장애 (불안 장애) 개인 건강에 대한 내용이라 포스팅하는 게 망설여지긴 했으나.. 태어나서 이런 황당하고.. 컨트롤 안 되는 힘든 질병을 맞

ddunyangfam.tistory.com

  작년에 겪은 증상과 나름 구글링과 여기저기서 얻은 정보.. 그리고 몸소 체험하면서 남긴 기록들입니다.

  이제 약 1년이 다되어가는 시점 (정확히는 완치후 10개월정도)에서 감히 완치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아 오늘 이 포스팅을 남깁니다. 사실 관련 카페에 글을 남긴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유사한 증상으로 문의도 하시고 또 1~2달 후 크게 호전되어서 감사하다는 말도 남기고 해서 좀 더 정리를 이런걸로 고통속에 사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명확히 해두고 싶은 점은 아래 내용은 저의 "경험담"이고, 병원에서 먼저 치료를 받으시고 의사의 진단이 더 정확함을 말씀드립니다. 다만, 이런 경우도 있다는 걸 놓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기능성(신경성) 위장장애 증상

  • 위장이 멈춤. 소화가 전혀 안되고, 아침에 먹은 음식물이 점심때 식도로 넘어올 정도
  • 복부 통증. 신물도 넘어 오고 이곳 저곳 복부 통증 있음
  • 체중 감소. 1~2달 사이 10kg 가까이 빠짐. 어떤 분은 계속 빠져서 2~30kg까지 빠진 분도 있음
  • 내시경 결과 이상 없음. (약간의 위염 정도)
  • 배에서 꾸륵꾸륵 물소리 남 (심지어 물조차도 흡수가 잘 안됨)
  • 배변이 원활하지 않음
  • 목이 조이는 느낌
  • 식욕 없음. 입맛이 없음. 살기위해 겨우 먹음
  • 기력이 떨어지고, 어지러움 (기립성 저혈압도 옴)
  • 잠을 중간에 깬다.

    추가) 이런 증상외에도 위에 링크된 포스팅 처럼 공황장애 증상이 같이 포함되면 거의 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원인 - 여러가지 원인 중 한가지는 교감신경항진.

  네이버 정의상 "특별한 원인질병 없이 여러가지 위장관 증상이 3개월이상 지속되는 만성질환"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한가지는 "교감신경항진"이 원인라고 봅니다.

  교감신경항진이 되면 부교감신경이 거의 작용하지 않아서 아래와 같은 관련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을테죠. 

  물론 중추신경 관련 뇌가 문제인 경우도 그렇고, 어떤 경우는 신경이 전달되는 경로에서 문제인 경우도 그럴수 있다고 합니다.

자율신경

  이렇게 교감신경항진이 원인이라면, 자율신경 실조증이라 해서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교감 / 부교감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고 교감만 극도로 작용하게 되는 거죠. (물론 부교감신경항진도 있다고 합니다.)

  교감신경쪽으로 밸런스가 무너져 있다면 부교감쪽 위장관 소화 관련 기능이 계속 죽어있게 되겠죠. 그럼 소화가.. 안되게 됩니다. 교감은 소화액 분비를 억제 시키고요.

 

  이런 와중에 역류성 식도염만 생각하고 위산 억제제를 계속 드시면 더더 소화가 안되겠죠.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위산 억제제가 단골이니까요. (위산 억제제도 너무 오래 드시면 안좋다는 경험자 분들이 많더군요.)

  근데, 기능성 위장장애 증상이 역류성 식도염하고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꼭 위내시경을 먼저 받아보셔야 합니다.

 

  자율신경쪽 문제는 위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원인입니다.

 

 

3. 치료

  교감신경항진 즉, 자율신경 실조에 의한 위장장애는 위의 증상들이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나오고 그런 경우 밑에 말씀드리는 것 처럼 정신과적 치료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원인도 불명확하고 거기에 따라서 치료법이 여러가지 있으니, 일단은 병원의 치료법을 따르시고, 계속 효과가 없고 위와 같은 증상도 보이면서 내과적 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한번 시도해 볼 수 있을 겁니다.

  1. 한의원
      저도 한의원은 자주 다니는 편이나, 자율신경 치료는 경험상 한의원을 비추합니다.
    치료하는데 오랜시간이 필요하다고 계속 와서 침 맞고 비싼 한약 계속 지어먹으라고 합니다.
    물론 한약에도 정신적으로 좀 편안히 해주는 약도 있으니, 먹으면 완화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소화가 안되는 문제는 궁극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고, 보약도 함께 먹으니 힘은 조금 낫지만 그때 뿐이었습니다.
      결국 돈만 많이 쓰고.. 별 소득이 없는..
    (한의원이 잘 듣는 질환도 많으니 절대 비하하는 의도가 아닙니다. 단지 이건 정신과적 문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겁니다.)

  2. 대형병원
      하다하다 안되면 큰 대형병원가면 무조건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게 일반적일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병은 검사해도 안나오는 병이라서 정확히 말하면 하드웨어적인 병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병이라 비싼 장비로 이것저것 검사해도 안나옵니다. 비싼 돈만 쓰고 큰 소득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대형병원의 유능한 의사 몇분은 딱 보더니 정신과 진료 보라고 추천하는 분도 계시긴 했습니다.
      제 경우는 공황장애여서 응급실로 자주 갔었죠. 다행히 실비 보험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이것저것 검사비 부터 돈 엄청 깨졌을 겁니다.
      그리고, 또 병원예약이 쉽지 않아서 외래 잡아서 진료보는데, 시간이 엄청 걸립니다. 그 사이 살은 점점 빠지고 죽어가고 있는 것이죠..
  3. 일반내과 (1순위)
      일단, 본인이 이건지 저건지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내과 진료 보시고, 내과 약으로 1~2달 정도는 치료해 보시고, 전혀 진척이 없다면 위 내시경도 꼭 받으시고, 내시경 결과도 아무것도 없고 원인을 모르겠다면.. 신경성 위장장애로 생각을 돌려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1순위로 먼저 꼭 내과에서 진료를 받으셔야 하고 치료를 시도하시는게 맞습니다.
    그래도 효과가 없고, 위에 부교감과 관련된 증상들이 다발성으로 있다면 정신과 예약을 빨리 잡습니다.

  4. 정신과 (최종)
      정신과 진료를 보면, 두꺼운 검사지로 이것저것 작성하고 그걸로 상담과 함께 병을 진단합니다. 기계로 검사나 그런 행위가 없죠. 당연히 그럴것이 이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적인 문제라서 시각적으로 나오는 문제가 없습니다. (먼 미래에는 뇌를 들여다 보는 기계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소화가 안된다 등 몸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증상들을 얘기를 하면 처방을 해 줍니다. 실제로 이런 문제로 오는 환자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황장애나 이런 자율신경쪽 장애, 불안장애 모두 치료약은 항우울제입니다.
      항우울제는 약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궁극적인 목적은 동일합니다.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재가 대표적이고, 그외 도파민과 노르에프네프린 등 신경전달 물질 분비를 조절하는 등의 기능을 합니다.
      즉, 행복호르몬을 늘려서 중추신경이 정상 작동하도록 해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스트레스나 어떤 원인에 의해 뇌가 부하가 걸려서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으로 발현되는 것이죠. 뇌를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하는데, 행복호르몬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고, 항우울제가 그 치료제로 검증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추신경쪽으로 직접 작용하는 약은 정신과 약 밖에 없습니다. 한약이나 내과약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치료제가 되지 않는 것이구요.

    * 항우울제, 항불안제(신경안정제) 차이
      정신과 약이라 하면 종류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흔히들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혼동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우울제는 SSRI, SNRI 등 세로토닌 조절을 통해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이고, 항불안제 (신경안정제)는 약 복용 후 일정시간동안 그 증상을 눌러주는 역할을 하며, 실제 치료의 역할은 아닙니다.
      항우울제는 복용을 시작하면 약 8주 전,후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항불안제 (신경안정제)는 먹고 1~2시간 후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납니다.
      항우울제(치료제)가 효과가 늦게 나오는 이유로 항불안제(신경안정제)를 보통 같이 처방해서 초기에 불편한 증상을 눌러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제가 구글링한 바에 의하면 신경안정제는 2~3달 정도 먹고 나면 줄여서 단약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로 치료할 수 있고 2달정도만 고생하면 정말..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정신과적인 문제인지 아닌지 "데파스정" (최저용량 0.25mg) 을 내과에 처방을 요청해서 드셔보시면 판단하실 수 있을겁니다. 데파스정은 신경안정제입니다. 소화기쪽으로 효과가 좋다고 알고 있으며, 내과에서도 처방하는 약입니다.
      그래서 데파스정을 먹고 소화도 되고 속이 편해지는 걸 느끼신 다면 데파스정을 계속 드시는게 아니라, 정신과 치료를 시작하시란 얘기입니다. 그리고, 정신과에도 데파스정을 신경안정제로 써달라고 하셔도 되구요. (저는 삼진디아제팜이 안 맞아서 데파스정을 2달 넘게 먹었습니다.)
  5. 운동과 충분한 수면
      약물 치료와 함께 정말 중요한 것은 운동입니다. 몸 상태가 받쳐주면 근력운동까지 하면 더 좋지만, 초기에는 살이 빠지면서 근육도 같이 빠졌을 거라서 "빠르게 걷기"가 매우 좋습니다. 하루 30분~1시간 정도 꾸준히 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정신과적 질병은 "수면"과도 매우 큰 관련이 있습니다. 의도적으로라도 하루 7시간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수면 습관도 지키도록 하셔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도 관련하여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으니깐, 식사 하시고는 절대로 바로 눕지 마시고, 꼭 누워야 하겠다면 식도염 베개를 이용하여 위산 역류를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4. 정신과약에 대하여.. (중요)

    정신과 진료를 받으실 단계쯤 되셨다면 모두들 정신이 멘붕에 가까운 상태이실겁니다. 하다하다 정말 이러다 죽는거 아닐까 할 정도로 힘들어서 가시는 분들이 많으실테니까요.

  그러다보니, 여유를 가지고 정신과약을 드실 정신상태가 아니기도 하고, 정신과약이 워낙 멘탈을 건드리기 때문에 그 초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렇지만, 어떤 다른 약보다도 이 분야에서는 가장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니.. 꾹 참고 가셔야 합니다.

  •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는 다르다. 같은 정신과약이 아님.
  • 항우울제는 첫 시작은 최소 1년 이상은 먹어야 완치를 기대할 수 있음.
  • 항불안제 (신경안정제)는 항우울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먹는게 좋다 (약 2~3달)
    다만, 일부 증상이 심한 분들은 더 길게 드시는 경우도 있으니 정신과 의사 지시하에 복용할 것.. 근데, 일부 정신과 의사가 감약, 단약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 꼭 얘기해 볼 것. 계속 드실 필요 없는 겁니다. (데파스정도 신경안정제)
  • 항우울제, 항불안제는 의존성이 강해서 반드시 의사 지시대로 감약하다가 단약해야 됨. 절대 임의로 중단하거나 먹다가 안먹다가 이런식으로 하면 안됨. (의존성은 강하나 내성은 없다고 함.)
    임의로 단약하면 "반동작용"이라고 하여 증상이 몇배로 쌔게 나타남. 이때 사람들이 죽을뻔 했다 미치는 줄 알았다 하고 정신과약의 위험성을 얘기함. 
  •  약 복용동안 절대로 "술"을 마시면 안됨. 효과가 몇배로 작용하여 "마약"한 사람처럼 된다고 함. (실제로 해보지는 않음) 아무튼 드시지 마세요. 커피나 카페인 류도 좋지 않음.
  • 항우울제(치료제)의 효과는 빠르면 2주 후 부터 늦으면 8주 정도 안에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서 몸이 안정됨을 느낄 수 있음.
  • 항우울제가 효과가 나타나면 항불안제를 (감약 후) 끊어도 아무렇지 않다. 항우울제 하나로 커버가 됨
  • 항우울제는 어떤 종류던지 자신과 궁합이 맞는 약으로 찾아서 하나로만 치료하면 된다.
  • 항우울제는 복용 1~2주 동안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부작용 거의 다 있다)
    2주안에는 어떠한 부작용도 결국 다 사라진다고 하지만, 저는 3일정도 먹고 판단해서 바꿨습니다.
    의사는 1주일을 얘기하는데, 참기 힘든 부작용은 나중에 단약할 때도 힘들게 할 거 같아서 참을 정도의 부작용을 보이는 약으로 결정하길 추천함.
  • 그리고... 약마다 각각의 장기적인 부작용이 조금씩 있다. 확률상 낮더라도 없는 건 아님.
    저는... 살이 많이 쪘습니다. ㅠ 너무 잘먹어서..

  짧게 쓸려고 했는데, 뭐가 이렇게 길어졌나 모르겠네요.

  이제 저는 단약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단약까지 마무리 잘해야 진짜 완치라고 할 수 있을라나요. 아무튼 약을 먹는 동안은 정말 평소 정상생활 하던때와 하나도 다를게 없는 완벽한 생활을 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런 병이 왔던 원인은... 스트레스와 예민한 성격.. 그리고, "수면"을 무시한 나의 습관.. 운동부족이었습니다. 현재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없는 분이시라면 미래에 이런 병을 겪지 않도록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포스팅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고... 의사분들이 보시면 뭐라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병원에서 진료가 제일 우선입니다. 혹시나... 이쪽 방향이 맞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라는 말씀 드립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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