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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화성에 융릉과 건릉이라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도세자(장조)와 정조의 릉이 있지요. 영조에 의해 비극적인 죽임을 당한 아버지를 정조가 어머니와 함께 모셔오고 본인도 근처에 같이 묏자리를 잡은 걸 보면 정조가 참 효심은 깊었던 듯합니다. 그리고, 두 릉이 모두 합장묘인 걸 보면 왕비와 금술도 좋았던 것 같고요.

 

 추석 연휴기간 동안 무료로 오픈한다기에 바람도 쐴 겸 해서 한번 다녀왔네요.

 

입구 지도처럼 왼편의 건릉과 오른편의 융릉이 있고, 입구에 간단한 전시관이 있습니다.

지도상으로 좀 커 보이나 실제로 걸어보면 경사도 완만하고 길이 잘되어 있어서 어르신 모시고 걷기가 좋습니다.

저희는 천천히 다 둘러보는데, 1시간 반 정도면 되었던 거 같아요.

역사문화관 먼저 보고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진입로 초기에 재실 한옥도 나름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툇마루에 앉아서 마당에 나무와 하늘을 바라보면 참 기분 좋습니다.

 

천연기념물 개비자나무입니다. 나뭇잎도 굉장히 특이하게 생겼어요.

 

 

그리고, 융릉과 건릉을 오가는 길에 엄청 오래된 소나무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솔잎향기도 좋고, 힐링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더 좋아하실 거 같아요.

조금 걷다 보면 갑자기 이렇게 뻥 뚫린 왕릉이 나옵니다. 아래 사진은 융릉(장조, 사도세자)인데, 릉 자체가 지대가 높아서 아래에서 볼 수밖에 없지만, 기운을 받고 갑니다.

정자각에는 기신제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시대 때부터 설치했다는 지붕에 보이는 "잡상". 잡귀를 물리치는 용도로 설치된 건데 놀랍게도 "서유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랍니다. 맨 앞부터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신기하죠?

"어로"라고 왕이 걷는 길이라는데, 꼭 오른쪽 어로로 걸어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아래에서 볼 때는 건릉(정조)과 융릉(사도세자)의 차이점을 크게 모르겠네요.

비각에 뭐라고 써놓은지 모르겠네요.

가을이 오나 봅니다. 하늘이 너무 예쁘네요.

우리나라 단청은 정말 자연과 잘 어울리는 색상인 거 같아요. 패턴이나 문양이 너무 고급지네요.

 


 

  세종대왕릉과 달리 정조가 여기로 아버지 묘를 모셔올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숙연해집니다. 뒤주에서 8일 동안 갇혀있다 죽었다는데... 그래도 고종 때 정조와 장조 모두 황제로 추대되어 "조"로 칭호를 바꿨다고 하니 후에 재평가되어서 다행이긴 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다에서나 보는 "용오름?"이 보여 한 껏 기분이 좋았네요.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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